[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는 20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압박에도 성주골프장(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롯데그룹의 대승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확정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사진=뉴시스>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매체들이 사드 배치 부지 제공 대상자인 롯데를 압박하는 데 대한 정부 입장과 관련, "(롯데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미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곧 (사드부지 제공을 결정할) 이사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2월 내에는 관련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 측은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가 현실화하자 피해를 우려해 국방부와의 협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논평에서 "롯데가 부지 제공에 동의하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롯데는 중국인들을 해치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한 북한의 특이동향이나 군의 대비태세 강화 등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 북한군은 통상적인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 상황과 관련해서 군은 대북경계 및 감시태세와 후방지역 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