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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보수층 지지율 끌어올리기 '총력'

기사등록 : 2017-02-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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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지도부 '텃밭' 대구와 경북 방문...민심 잡기 나서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향하는 민심 되돌리기 안간힘
"보수층 내부에선 맥 잇기 위해선 한국당과 바른정당 합쳐야"

[뉴스핌=김신정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층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일부 보수층이 보수정당에 등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향하는 흐름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보수정당은 이런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텃밭'인 대구와 경북을 찾는가하면 보수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세워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남도지사는 잇따라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이 두 후보의 공약은 각각 노인복지와 핵무장 준비 등으로 요약된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보수층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유 의원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와 65세 이상 노인의 병원비와 약값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추겠다고 약속했고, 남 지사는 한국형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핵무장 준비와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CI=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홈페이지>

급기야 '합리적 보수'를 앞세우는 바른정당은 최근 일부 보수층이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안 지사를 지지하는것을 두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보수층이 안 지사에 눈을 돌리데는 안 지사가 내세운 안보, 경제정책 일부 공약이 보수색깔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후보에 대한 정체성 논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합리적 보수층 내에서 보수후보의 지지율 저조에 따라 '안희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층은 안 후보에 대한 착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안 후보는 진보주의자이자 민주당 소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한국당도 지도부와 대선주자가 대구와 경북을 방문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한국당 지도부가 대구를 찾은 것은 당명 변경 후 처음이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들에게 3차례나 절을 하며, 보수층 달래기에 나섰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우리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한국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김문수 비대위원 등도 참석하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는 주말에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도 참가하며 보수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당 내부에선 보수당 유지를 위해 바른정당과 다시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수당 내 대선주자들의 저조한 지지율이 지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소속 한 국회의원은 "전통적 보수를 유지하려면 결국 바른정당과 합쳐야 하는데 누가 나서서 이를 강하게 주장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결국엔 위기를 느끼는 쪽에서 합치자는 제의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한국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그동안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 다만 당은 합치치 않고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남 지사는 한국당과의 합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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