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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초고강도 강판(Giga Steel‧기가스틸)을 쌍용자동차 신형 SUV인 ‘Y400’에 공급한다. 연매출 규모로는 750억원 수준이다.
24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직접 개발한 초고강도 강판을 오는 2분기 출시되는 쌍용자동차의 Y400 프레임(Flame‧차체구조물)에 적용했다. 포스코의 초고강도 강판이 양산차의 내장재로 본격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번 납품을 통해 2018년부터 75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쌍용차 설계기술과 포스코 강재기술을 융합한 것”이라며 “신차 개발 초기부터 양산까지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Y400.<사진=쌍용자동차> |
포스코 초고강도강판은 인장강도가 1기가 파스칼(Gpa)급 이상인 차 강판, 즉 1㎟당 1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재를 말한다. 일반 차강판보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하중에 견뎌, 차량 경량화 추세에 적합한 강재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선 포스코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판매단가 또한 톤(t)당 150만원으로 일반 차강판보다 20% 이상 비싸다.
‘Y400’은 오는 5월 국내에서 첫 출시될 예정이다. 2017년 이후 Y400 판매목표는 연간 5만대다. 이 차에 적용되는 포스코 초고강도강판 비율은 전체 60% 수준으로, 차체는 크지만 동급모델 보다 무게는 40% 정도 가볍다.
쌍용자동차는 그동안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프레임 소재로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강판도 고려했지만, 결국 초고강도 강판이 가장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소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가격 또한 20% 이상 저렴하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경량화 및 성능향상을 위해 초고강도강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비를 높이고 주행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은 고연비·친환경차 위주로 재편되는 가운데, 완성차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량화'를 내세우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초고강도 차강판 판매규모를 100만톤(t)까지 높인다는 게 포스코의 목표다.
포스코는 Y400 외 코란도 후속모델 등에 대해서도 지속 추진 할 계획이다. 또, 르노삼성을 비롯해 미국 GM과 유럽 폭스바겐, 일본 토요타 등 해외 완성차사와 거래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 기가스틸 판매는 전사적인 핵심이슈로 공격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미 기술력은 인정받았고, 남은 건 고객사를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