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7일(현지시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만장일치로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홈페이지.<사진=유엔 안보리> |
안보리 언론성명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으로 8일(현지시각, 한국시간 9일 자정) 열릴 예정인 안보리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채택됐다.
언론성명은 먼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핵무기 운반시스템을 개발하는 행위여서 동북아 지역을 불안하게 하고 군비 경쟁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 2321호(이상 2016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과 국제사회가 부여한 의무에 맞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과거 안보리 결정에 따라 북한의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하자는 데 이사국이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12일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동해로 발사한 뒤에도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8일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이사국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안보리는 지난해까지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긴급회의를 하거나 언론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올해 들어 두 번의 미사일 도발에 모두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은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4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4발의 미사일은 평균 1000㎞를 비행했으며,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