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지난 10일 출시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6'는 대화면을 갖추고도 한 손에 쏙 들어왔다.
제품 외관은 볼륨버튼 외에 돌출된 부분 없이 매끄러웠다. 전면 홈버튼은 아예 없고, 후면 카메라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전면뿐만 아니라 후면에도 강화유리를 적용해 지문이 거의 묻어나지 않았다.
LG G6 아이스 플래티넘(왼쪽)과 삼성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오른쪽) <사진=김겨레 기자> |
G6는 세로·가로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크기는 키우면서도 제품 자체의 크기는 유지했다. 전작 G5와 비슷한 크기지만 디스플레이는 5.3인치에서 5.7인치로 커졌다. G6의 가로 너비는 지난해 나온 LG V20(5.7인치)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5.5인치)보다 좁다
갤럭시S7엣지를 한 손으로 사용하면서 자주 떨어뜨리는 기자에게는 한손으로 키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 G6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한 손으로 G6를 쥐고 키보드 전체를 사용하는 모습(왼쪽)과 G6의 화면을 분할해 사용하는 모습(오른쪽). <사진=김겨레 기자> |
또 18:9 비율의 '풀 비전 디스플레이'는 화면 분할 사용이나 사진 촬영 때 진가를 발휘했다.
화면을 나누면 가로 세로 1:1 비율의 정사각형 화면 두개를 사용할 수 있다. 위 화면에 문자메시지를 띄워놓고 아래 화면에는 달력을 띄워 일정을 추가하거나, 절반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나머지 절반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할 수 있다.
길쭉한 화면 비율을 활용한 '스퀘어 모드' 촬영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화면을 두개로 나눠 위 화면으로는 촬영을 하고, 아래 화면에서는 직전에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이전 사진을 보기 위해 촬영을 종료하고 사진첩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스퀘어 모드로 찍은 사진은 1:1 비율이라 사진 공유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별도로 잘라내는 작업이 필요 없다.
G6의 광각모드로 촬영한 사진(위)과 일반각 모드로 촬영한 사진(아래) <사진=김겨레 기자> |
광각 카메라 역시 G6의 강점이다. 가까운 거리의 풍경도 125도의 화각으로 담아내 마치 멀리서 쵤영한 사진처럼 보였다. 후면카메라 뿐만아니라 전면카메라도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일반각 촬영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영화를 자주 보는 사용자라면 G6를 활용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G6의 18:9 화면비가 영화관 표준인 2.2:1과 비슷해서다.
G6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모습. 양 옆 여백이 생겼다. <사진=김겨레 기자> |
하지만 영화보다는 유튜브를 통해 1인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라면 양 옆에 여백을 감수해야 한다. 유튜브 영상은 대부분이 16:9의 화면비를 따르고 있다.
아울러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 모바일 간편결제수단 'LG페이'와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어시스턴스'를 사용할 수 없다. LG페이는 오는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구글 어시스턴스의 한국어 지원 시점은 미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