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가 파산하기 일보 직전에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도시바의 주거래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 등은 웨스팅하우스가 이달 30일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적용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시바가 미국 연방파산법 11조(파산보호)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부채를 정리해 기업 회생을 노릴 수 있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건설은 공사 지연으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도시바의 은행 채권단들은 법적 채무를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시바는 2006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해 원전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뒤 미국 내 원전설비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약 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도시바와 거래하는 지방 은행들도 융자를 지속해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도시바는 은행들에 융자를 지속할 것인지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이달 30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은행 측 요청으로 답변 기한이 도시바가 2016년 회계연도 4~12월 결산을 발표할 다음달 11일로 연기됐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도시바 주가는 7% 넘게 급등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군사용 원천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게 되어 있는 일봅 법률에 따라 인수 희망 외국업체들에 대해 평가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별도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SSD와 스토리지 장비 등의 기술이 유출 우려 대상으로, 중국으로 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특히 일본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