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베트남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됐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이면서 베트남 경제에도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보다 5.1% 성장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자,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6.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6.68%이었으며, 작년 전체 성장률은 6.21%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이 6.3%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베트남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이처럼 둔화된 것은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베트남의 수출과 산업생산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은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출에서 20%를 차지하는데, 작년 10월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생산을 중단했다.
그 결과 베트남의 수출과 산업생산이 일제히 둔화됐다. 베트남은 올해 3월 수출이 전년대비 12.8%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13.3%을 하회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24.4%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 수입은 22.4% 증가하면서 전망치인 22%를 웃돌았다. 그 결과 베트남 무역수지는 1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올해 3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5% 증가에 그치면서 직전월인 2월의 15.2%에서 큰 폭 둔화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