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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청경선]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가시화...'호남·수도권' 민심 어디로

기사등록 : 2017-03-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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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서 호남민심 관심사, '선거인단 수' vs '당 지지율'
'컨벤션 효과' 安 여론조사 2위로 급부상
양 측 신경전 고조…"보조 타이어" "페 타이어"

[뉴스핌=장봄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9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충청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민주당은 이제 영남권, 수도권 두 차례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더욱 굳히면서 다른 후보들의 역전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시선은 벌써부터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양자 대결에 쏠리기 시작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제4대 출범식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대 관건은 호남 민심의 방향이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첫 경선지이자 핵심 승부처인 호남에서 모두 60% 넘는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이뤘다. 하지만 두 후보가 대결하는 본선에서 호남 민심은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누구에게 호남의 표심이 쏠릴 지 주목된다.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호남 특유의 투표 전략이 이번 대선 결과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호남경선에 당초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선거인단(6만여명)이 참여함에 따라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50%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집계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지지도 5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0.8%)과 경기·인천(55.0%), 호남(54.1%) 등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13.7%에 그쳤다. 지역별에선 경기·인천이 12.6%, 광주·전라가 25.9%였다.

당 지지율과 별개로 안 전 대표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데일리안과 함께 지난 27~28일 양일간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16.6%로 올 들어 처음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문 전 대표는 33.0%였다. 그 뒤로 안희정 충남지사 12.6%, 이재명 성남시장 11.2%, 홍준표 7.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양 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본격화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송영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일종의 보조 타이어 격으로 (안철수를) 지지해 준 게 아닌가”라며 “안 전 대표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해서 역전 혹은 반전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대표도 “문 전 대표는 대선 기간에 펑크가 난다”고 비판했다.

2000만표가 몰려 있는 수도권 민심도 주요 변수다. 게다가 현재까지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수도권 민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전 대표 측은 문재인 대 안철수 대결구도가 확정되면 중도층을 끌어 모으면서 '제 2의 안풍'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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