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1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이덕행 대변인 <사진=뉴시스> |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대한민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군 태평양사령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 "역대 정부도 그랬고 대한민국 현재 정부도 그렇고 통일부의 입장도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대북제재와 압박에 치우쳐 남북대화 등 평화적 해결노력은 등한시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의 대북 제재와 압박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서 대화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라며 "군사적 긴장과 대결로 이끌 가능성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간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여러가지 긍정적인 얘기들이 많이 됐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미국의 선제타격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크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특히 현재 가장 현안인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미국 뿐 아니라 주변국들과 좀 긴밀하게 협의해 가면서 지혜롭게 대처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11일로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정책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올 전망에 대해선 "(물론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대외적인 발표를 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 9월 정기국회에 해당한다"며 "매년 4월에 개최해서 보통 그 전해 결산, 올해 예산, 법령 제·개정, 올해 당해연도의 주요과업 보고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북한으로 해당하면 국회"라며 "그래서 대외적인 것보다는 대내적인 사업이 중심이 된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을 논의하기는 하지만 대외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