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형성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출처=블룸버그> |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4월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고 밝혔다. 0.2% 하락한 것으로 발표된 3월 수입물가는 0.1%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수입물가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4.1% 상승해 3월 4.3%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앞서 지난 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5년간 최대폭인 4.7% 오른 바 있다.
4월 수입 석유 가격은 1.6% 상승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 가격은 0.4%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를 제외한 수입 가격은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4% 올랐다.
수입 가격의 상승은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중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식품 가격은 0.3% 상승했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입물가는 0.1% 올랐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2% 내렸다.
4월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해 전망치 0.1%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0% 올랐다.
물가 상승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3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렸고 올해 3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1분기 0.7%로 떨어진 미국의 경제 성장률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고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0.75~1.00%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