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코스피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힙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전날(25일)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연내 2600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덕분에 삼성증권 등 증권주들도 1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 비행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에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넘은 후 나흘째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새정부 출범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도 1년 최고가를 경신중이다. 증시 활황이 증권사들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주식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도 늘어난다.
전날 삼성증권은 2.71% 오른 3만98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중 최고가다. NH투자증권도 전일대비 3.16% 오른 1만4700원에 마감, 역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외에 한국금융지주,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주요 증권주들도 이날 동반 상승하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중이다.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6조1834억원 규모다. 지난 2015년 7월(6조7912억원) 후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올 들어 지난 3월(5조256억원) 5조원을 겨우 넘었을 뿐 매달 4조원대에 머물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주요 증권주들의 수익률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5월 한달 유진투자증권이 16.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한국금융지주(16.2), 유안타증권(15.1%), 한화투자증권(14.0%) 등도 높은 수익율을 기록중이다.
<표=한국투자증권> |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증권업종 평균 수익률은 8.4%로 코스피를 2.8%p 아웃퍼폼했다"며 "코스피가 2300포인트에 안착하며 강세장 유지에 따른 기대감이 증권업종 전반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부터 본격화된 거래대금 상승이 트레이딩 부문 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증권업종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