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쿠팡이 '쿠팡맨'의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에 대해 계산상 문제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쿠팡맨은 쿠팡의 배송담당 직원들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변연배 부사장은 전날(20일) 사내메일을 통해 "미지급분 총액을 확인한 결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3년 간 75억원이 아닌, 1년 4개월 동안 약 13억원 가량으로 파악됐다"며 "이 부분은 최대한 빠르게 소급해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사태대책위원회 강병준(창원지역 쿠팡맨)씨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전·현직 쿠팡맨 75명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참고사진) <사진=뉴시스> |
최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쿠팡맨에게 미지급된 연장근로수당 규모가 3년간 최소 75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었다.
변 부사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회사 측에서 이미 파악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던 중 논란이 된 것"이라며 "이번 문제는 제도를 변경하면서 세부 사항을 꼼꼼하게 관리하지 못해 생긴 실수"라고 설명했다.
우선 쿠팡맨의 시간외 근로수당은 식대 및 자녀양육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지급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중 식대와 자녀양육수당이 기본급에서 분리된 건 쿠팡맨의 비과세 혜택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일요 근무를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단축했는데, 일요일 휴무자의 경우 시간외 근로수당 계산이 잘못된 경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변 부사장은 "향후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면서 "실수나 잘못이 발견되면 바로 알려달라. 빠르게 수정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