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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국제유가, 하반기 반등한다

기사등록 : 2017-06-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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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이미 하락해 숏 포지션 이익 적어
"30달러 후반서 다시 반등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원유 수출이 늘면서 국제유가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유가가 지금처럼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추가 하락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에 나선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다시 원유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클리퍼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앙골라 등 OPEC 회원국들은 6월 들어 원유 생산량을 늘렸다.

매트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원자재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산유량이 6월 들어 폭넓게 증가했다"며 "올해 OPEC 산유량 추세가 그렇다. 처음에는 합의를 잘 지키지만 수출 관점에서는 합의 내용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공급이 늘면서 유가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배럴당 42달러를 간신히 웃돌면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근 1년간 WTI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 "유가, 30달러 후반서 다시 반등할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가가 결국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최근 유가 하락 베팅을 급격히 늘리고 있으나, 이 같은 추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20일 현재 원유에 대한 매수(롱) 포지션을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매도(숏) 포지션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만 유가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일 때는 추가 하락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숏 포지션을 취해도 크게 이익을 볼 여지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설립 파트너는 "유가가 50달러를 웃돌 때는 숏 포지션이 유효했으나, 이제는 유가가 30달러 후반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코퍼레이트 솔루션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 부문 디렉터는 "현재 매도 포지션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트레이더들은 결국 숏 포지션을 청산할 것이며, 이는 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숏 포지션이 거의 최대치에 근접해 있다"며 "올 하반기에 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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