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제는 대립과 갈등의 과거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노동 존중 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관이 된다면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노동 가치 복원이라는 시대적 열망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
조 후보자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노사자치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해고와 취업규칙 관련 지침을 폐기하겠다"며 "고용노동부 약칭을 노동부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일자리가 국정 최우선 과제"라며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시간 단축 및 정규직 전환 우선 추진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대 노총, 산별지역 대표, 경영계와 적극 만남 ▲주간 최대 52시간, 연간 1800시간대 노동시간 달성 등 5가지 역점 추진 노동 과제도 제시했다.
아울러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는 게 기업의 입장을 도외시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기업, 경영자의 발전과 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진단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노동자의 입장은 후순위로 밀려 경제위기 국면마다 희생과 양보가 요구됐던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노동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가치를 존중하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신상과 관련돼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상세히 소명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