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30일 진행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사외이사 겸직을 통한 영리활동 의혹 및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특히 조 후보자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허가를 받지 않고 한국여론방송·리서치21 사외이사를 겸한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조대엽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 과정에서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외이사 겸직 문제를 알았으면 정직하지 못한 것이고 몰랐다면 정말 무능력한 것"이라면서 "사외이사 등재를 미리 알았다는 증빙자료가 나오면 사퇴하겠느냐"고 물었고,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장관은커녕 교수가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이들 회사에) 두 차례에 걸쳐 인감을 건네주는 등 소홀한 부분이 많은 점을 인정하고 반성한다", "뼈 아프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회사 출발 때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 취지에 공감해 발기인으로만 참여하는 줄 알고 있었다. 사외이사 등재 사실은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경영활동에 참여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음주운전 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는 만취운전 전력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적절한지조차 논란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 고개를 숙인 조대엽 후보자.<사진=뉴시스> |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의 벌금형 처벌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청문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저 스스로 생각해도 용서할 수 없는 측면이 느껴졌다"며 "있어선 안될 일을 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으로 기억한다. 음주운전을 했고 적발이 있었다"면서 "경위가 어떠하든지 이후 아주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 보냈다"고 말했다.
논문 표절 의혹도 빠지지 않았다. 장석춘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박사논문과 관련, "말바꾸기 표절, 서두를 바꾼 표절, 결론도출 논리구조 표절"등을 지적하며 "표절 확인 시 사퇴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조 후보자는 일부 '불찰'을 인정하면서도 "학계에 학술논문을 쓰는 관행이 있다.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자기표절은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