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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물리친 '차석용 매직'..LG생활건강, 상반기 최대 실적

기사등록 : 2017-07-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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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3조1308억ㆍ영업익 4924억..사상 최대
화장품ㆍ생활용품ㆍ음료 3각 편대 파워..13년째 성장만
2분기 영업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매출은 1.5% 감소

[뉴스핌=이에라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3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의 '경영 매직'이 또 다시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조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3%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2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530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6% 늘어난 168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익의 경우 2005년 1분기 이후 2014년 1분기를 제외하고, 49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강화도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2005년부터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사업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구축해오는데 주력해 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구조 건전성을 바탕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6월말대비 21.3%포인트 개선된 59.5%로 낮아졌다"며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도 모두 'AA'에서 'AA+'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의 상반기 매출 1조 6354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5.0%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각각 4.7%, 2.7%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했다.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인 '후'와 '숨'은 상반기 매출이 75% 증가했다. 두 브랜드의 중국 백화점 카운터 수도 전년동기대비 61개 늘었다.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사진=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원과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1% 뛰었다.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프리미엄화를 통한 브랜드력 강화로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1.2%p 증가한 37.1%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윤고’가 중국관광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음료사업은 매출액은 6918억원으로 4.2% 증가했고,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28.2% 성장했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p 증가한 30.9%로 올랐다.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각각 4.3%, 28.1% 증가했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의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실현했다.

작년 출시한 '토레타'는 올해 상반기 매출 2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용품이나 음료사업부문의 실적은 시장 예상대로였지만 화장품 부문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중국 현지시장에서 사드 영향이 크지 않으면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드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에 기저가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2분기가 실적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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