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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해외 자유여행, 어디서 자고 무엇을 할 것인가

기사등록 : 2017-08-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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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민박 '민다' 앱, 자유여행객에게 새로운 숙박형태 제시
전 세계 190개 도시에 1800곳 한인민박 제휴...국내 최대 규모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여행 종합 플랫폼 목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해외여행을 떠나는 자유 여행객 사이에서 요즘 화제인 앱(어플리케이션)이 있다. 해외 여행지에서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 여행자와 초보 자유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숙박 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한인민박 '민다' 앱이다.

민다 창업자 김윤희 대표는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디서 잘 것인가'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라며 "현지 언어에 능통하고 전 유럽을 속속들이 알고있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숙소는 한인민박이 좋다"고 말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민다는 해외 여행지에서의 한인민박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성공한 케이스다.

예컨대, 민다는 여행객에게 전철역은 어디에 있고, 버스는 어떻게 타며, 근처 맛집은 어디인지 자세히 알려준다. 현지인들만 아는 색다른 여행지를 추천해 주기도 하고 숙소에서 다른 한국 여행자들을 만나 동행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숙박형태가 한인민박인 것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돼 있는 숙소 환경 및 서비스는 자유 여행객들이 한인민박을 찾게 만드는 매력 요소다.

실제 민다를 이용한 여행객들은▲아침마다 선택할 수 있는 '정통 한식 메뉴' ▲온라인 접근성을 중시하는 한국 여행객을 위한 '초고속 인터넷망' ▲초보 여행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한국어 응대' 서비스 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민다는 최근 '호스트 트립'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 각지에 퍼져있는 한인민박 주인들이 자체 기획한 현지 투어 및 체험 코스다. 현지 사정을 자세히 모르는 자유여행객들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동행·가이드한다.

김 대표는 "에펠탑을 보는 것도 좋지만 파리의 뒷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있는 여행 경험"이라며 "홀로 떠나온 자유여행자가 접근하기 힘든 곳까지 민박 주인의 가이드를 받아 체험해볼 수 있고 현지인들의 실상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호스트 트립의 기획 취지"라고 말했다.

그럼 민다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김 대표의 창업 구상은 전 직장을 그만두고 홀연히 떠난 세계 여행 중 우연히 방문한 인도의 어느 카페에서 시작됐다. '푸시카르'라는 인도의 한 사막 마을에 있는 '여행자 카페'에서다.

이곳에서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여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고 서로 여행 정보를 공유하며 여행 동행자가 되기도 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여행자 커뮤니티'를 설립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 것.

이에 지난 2004년, 14개월간의 세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곧바로 여행자를 위한 카페를 차렸다. 여기서 민다의 전신인 한인민박 정보제공 웹사이트 '민박 다나와'를 만들었다.

웹사이트에 업소별 광고를 붙여 운영하던 중 보다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고자 지난 2010년 한인민박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여행 과정에서 알게된 한인 민박 업주들과 자체 영업망을 통해 현재 전 세계 60개국 190개 도시에 걸쳐 총 1800곳의 한인민박 제휴풀을 구축한 상태다. 국내 한인민박 예약 서비스 업체 중 최대 규모다.

민다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한인 민박 중 약 80%의 업소들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비유럽 지역에선 약 55%의 제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민다'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30만건이며, 해외숙소 예약 서비스 업계 최초로 '150만박'을 달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민다에서 제공 중인 '파리 야경 감상' 투어 서비스 <사진=민다 홈페이지>

민다의 5년 뒤 목표는 거래액 500억원과 업계 최초 330만박을 달성하는 것이다.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지만 최근 한국 여행자들이 몰리고있는 아시아 지역도 올해부터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최종 구상은 '종합 여행 플랫폼'"이라며 "여행자들에게 평생 잊지못할 여행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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