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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동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서울 지역 46개 지점을 2개 빌딩으로 한 데 모은다. 디지털오피스를 도입해 임대료 등 지점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영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강남 아이파크타워, 강북 D타워를 메트라이프 디지털오피스 타워로 새 단장했다. 서울 지역 46개 지점은 내달까지 두 빌딩으로 모두 이전한 후 10월에 본격 런칭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오피스 타워는 고객센터는 물론 VIP 상담 라운지도 갖춘다. 또 설계사 교육을 담당하는 트레이닝센터도 들어선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지점을 일원화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영업조직의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며 “단순히 지점만 일원화하는 게 아닌 전반적인 영업시스템에 변화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6월 새로운 영업지원 시스템인 ‘MetDO(MetLife Digital Office)’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고객관리, 활동관리, 가입설계, 청약관리, 보장분석, 재무설계, 고아계약 관리 등 재무설계사의 영업활동 전반에 걸쳐 업무 지원이 가능한 통합 시스템이다. 또 PC와 태블릿은 물론 스마트폰과도 연동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한 것.
이번 지점 일원화도 디지털오피스를 활성화한다는 'MetDO' 전략 중 하나다.
지점 사무실은 물론 컴퓨터 등 집기를 공유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영업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총무 등 인건비도 줄일 방침이다.
설계사 대상 교육을 트레이닝센터에서 직접 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지점장은 현장에 나가 있는 설계사에게 온라인으로 조언할 수도 있다. 즉, 디지털오피스 기능이 본격화되면 비용 감축과 효율성 증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오피스 타워는 국내 보험업계 중 메트라이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월 ING생명이 강남 37개 지점을 한 건물로 모아 효율성을 높였지만 디지털오피스는 아니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이번 디지털오피스 전략이 성공하면 보험업권에서 본격적으로 디지털오피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특히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비용을 감축해야 하는 보험사는 기존 지점을 빠르게 디지털오피스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