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가 T커머스 사업 'B쇼핑'을 물적 분할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불가능했던 IPTV 서비스 'Btv'에서의 'B쇼핑' 채널 편성이 가능하게 된다. T커머스는 TV를 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다.
SK브로드밴드는 T커머스 사업을 물적분할키로 했다고 모회사 SK텔레콤을 통해 16일 공시했다.
분할 목적에 대해서는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사업을 전문화해 사업별로 시장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설립되는 분할회사는 자본금 150억원이며 사명은 'SK온(가칭)'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신설회사 주식을 100% 보유하게 된다.
이번 분할 결정으로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tv'에서 'B쇼핑' 채널을 추가 편성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직접 운영하는 채널은 자사 서비스에 편성할 수 없다는 IPTV법에 따라 'Btv'에서 'B쇼핑'을 틀지 못했다. 때문에 경쟁사인 KT나 LG유플러스, 케이블TV방송 등을 통해서만 B쇼핑을 방송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에 B쇼핑 사업 법인 변경에 따른 사업 승인을 받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기간이 수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 출범 예정일을 오는 12월 7일로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12월 1일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IPTV법 때문에 약 400만명에 달하는 우리 가입자에게 B쇼핑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 분할 결정으로 더 많은 B쇼핑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