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민의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 대표로 안철수 전 대통령후보를 선출했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패배의 아픔을 딛고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중도보수' 노선의 정치 색깔을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신임 당 대표는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그만큼 정치적 빚도 적다. 안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새정치'를 전면에 내세웠을 때, 국민들이 그를 일약 유력 대권주자로 받아들인 배경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에서 연이어 후보자리를 양보하면서 '또철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20%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로서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후 청춘콘서트로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다. 단숨에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안철수연구소(안랩)을 설립하면서 세상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이 됐다. 이후 의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했다. CEO로서 공익에 기여하면서 사업에도 성공하는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지난 대선에 참패로 잠시 칩거에 들어간 안 대표는 지난달 당 대표 출마를 확고히 했다. 대선당시 벌어진 문준용씨 제보 증거 조작 사건으로 지금은 나설때가 아니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도보수의 길, 극중주의로 가겠다던 안 대표는 재기에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