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ETF 등장 15년만에 상장종목 숫자가 300개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 등 5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함으로써 ETF 시장은 총 302종목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ETF 시장이 지난 2002년 개설후 15년만에 300종목을 돌파한 것이다.
글로벌 국가별 ETF 시장 순위 현황<자료=한국거래소> |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순자산총액은 2002년 ETF 시장 개설 당시 3444억원에서 8월 현재 28조 6210억원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 일평균거래대금 또한 연초이후 86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ETF 시장은 명실공히 글로벌 주요 ETF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한국 ETF 시장은 7월말 기준 상장종목수 기준으로 아시아 1위이며, 글로벌 전체로는 미국, 독일 등에 이어 글로벌 9위를 기록중이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10위, 거래대금 기준으로 5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상품라인업도 다양해졌다. 국내외 지수, 채권, 통화, 혼합자산, 원자재, 해외부동산 등 다양하고 풍부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상품이 상장돼 있다. 또 글로벌, 선진국, 신흥국,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지역 투자도 가능해졌으며 스마트베타, 고배등 등 전략형 상품에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액티브 ETF를 출시해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상품까지 구비가 됐다.
이에 기관 참여도 활발해졌다. 우정사업본부에서 ETF 차익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기관 전체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20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533억원 대비 32%p 늘어난 수치.
거래소는 "ETF시장을 2020년 상장종목수 500개, 순자산총액 50조원의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 수립했다"며 "ETF 상품이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국민 종합자산관리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ETF 자산운용업계와 함께 ETF시장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ETF 유동성공급 확대 등 시장 환경을 개선하여 유동성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ETF 시장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