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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사장 "인터넷은행 진출, 규제완화가 우선”

기사등록 : 2017-09-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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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금융’으로 청년 부채 해결 도움”

[뉴스핌=정광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을 결합해서 청년 부채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관심의 대상인 인터넷은행 추진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와 시장 니즈가 우선”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핀크(대표 민응준)는 4일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과 ICT를 결합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정식 출시했다. 핀크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과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향후 SK텔레콤의 금융플랫폼 진출 ‘전초기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각각 통신과 금융 분야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두 대표 주자들이 힘을 합친 공유와 협력 서비스인만큼 향후 얼마나 성장할지에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은 핀크를 통해 2030 젊은 세대의 건전한 소비지출을 정착시키고 제대로 된 제테크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금융정보를 모아 합리적인 지출을 유도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자산형성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30 세대의 평균 부채가 1인당 2000만원이 넘는다. 건전한 지출을 유도해 부채를 줄이고 적당한 제테크 상품을 제공해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그 시작점이 핀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크는 ▲인공지능(AI) 금융 챗봇(Chatbot) ‘핀고(Fingo)’ ▲지출내역 및 현금 흐름 제공 ‘SEE ME’ ▲제휴사 연계 통해 맞춤형 금융서비스 ‘FIT ME’ 등 AI 머니트레이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서비스는 은행계좌와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지출 패턴을 분석 제공하거나, 연금리 4%의 ‘T핀크적금’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들의 지출 관리와 맞춤형 금융 상품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뉴(NEW) ICT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는데, 핀크는 그 ICT 기술이 금융과 융합된 첫 시작점이다.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와 시장의 요구가 우선"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통신비 인하와 관련, 정부의 보편요금제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정광연 기자>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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