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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이마트 매장 아이브루 라떼, 저희가 만들어요"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기사등록 : 2017-09-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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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 브랜드 알리는데 주력할 것
커피 신제품 출시, 건강 신규 사업 준비중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 할인점 매장에 한국맥널티의 커피 제품이 많이 진열돼 있지만, 이 제품의 제조사가 '한국맥널티'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더 많이 갖고 소통할 계획입니다."

7일 서울 연희동의 한국맥널티 서울지사 1층 커피숍 문을 열자 진한 커피향이 가득했다. 이 회사가 브라질, 에디오피아, 과테말라 등에서 직수입한 원두로 제조한 커피였다. 2층에는 커피에 대해 공부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맥널티 커피 아카데미'가 입주한 '커피 빌딩'이다.

이은정(53) 한국맥널티 대표는 "한국인들의 유별난 커피 사랑으로 전국 곳곳에 커피숍이 생겨날수록 한국맥널티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나아지고,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 가능한 것이 한국맥널티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커피 비즈니스는 인류의 생물학적 수요에 부응하는 영속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맥널티.

한국맥널티는 지난 2015년 12월 커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여성이 직접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 1호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을 모으며 상장 직후 상한가를 두번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8000원)보다 약간 높은 1만4000원 수준에 거래된다. 코스닥 상장 2년째에 접어드는 이 대표는 "한국맥널티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같은 대형 매장은 물론이고 GS25, 바이더웨이 같은 편의점과 슈퍼에 진열돼 있는 봉지 커피와 분말 커피의 제조사가 한국맥널티라고 설명하면 놀라는 소비자가 적지 않아요. 저희 제품의 최종 고객이 일반 소비자인만큼 커피 아카데미 교육과 봉사 활동 등을 통해 더 자주 소통하겠습니다."

한국맥널티가 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아이브루 예가체프 블랜드'.

중국 진출 계획에 대해선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당분간은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신규 사업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최근 아이브루 예가체프 원두라떼, 아이브루 원두 더블샷 라떼,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믹스 등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또, 커피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CMGT(극저온 초미세 분쇄공법)를 활용해 건강 관련 신규 사업도 준비중이다.

다만 단기내 외형 확대를 위해 내실을 훼손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커피체인점 사업 진출을 검토하다가 접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전국에 커피체인점이 4만개"라며 "이런 완전경쟁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국맥널티 매출액은 271억원(2015), 324억원(2016)을 기록했고, 증권가에서는 한국맥널티의 올해 매출액을 42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부진한 주가 흐름과 관련, 이 대표는 "한국맥널티 주주들은 대부분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사고 팔고 거래량도 많지 않다"며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신경 쓰기보다는 본질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국맥널티 서울지사 빌딩의 1, 2층은 각각 커피 팩토리(커피숍)와 커피 아카데미로 운영되고 있다.

'여성 코스닥 창업 CEO 1호'로서 여성 (예비) 창업가에게 조언을 요청하자 "직장에 다니면 회사 일정에 나를 맞춰야 하지만, 창업에 성공하면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가정도 지키고 자기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여성 창업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해왔다.

이 대표는 대학(홍익대 경영학과) 졸업 후 파스퇴르유업에서 신규 사업으로 해외 커피체인점을 연구하면서 커피를 알게 됐고 커피 수입사업을 하다 1997년 한국맥널티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맥널티는 생두, 원두커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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