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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9인승 초대형 SUV 개발...틈새시장 선점

기사등록 : 2017-09-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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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라인업 강화, 틈새시장 공략으로 또한번 승부수

[뉴스핌=전선형 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나선다. ‘티볼리’를 통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던 쌍용차의 저력이 또 한 번 확인될지 주목된다.

G4렉스턴.<사진=G4렉스턴>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는 '초대형 SUV' 개발을 연구·개발(R&D)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새로 개발할 초대형SUV는 현재 판매 중인 대형SUV G4렉스턴의 파생모델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차체 길이가 5m이상, 탑승인원은 9인승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4렉스턴은 길이가 4.8미터정도며,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쌍용차는 초대형SUV 생산을 현재 체어맨을 생산하는 평택공장 라인을 개조해 마련하고, 2021년부터 시험 생산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 5일 ‘산업부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SUV 라인업 확대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G4렉스턴보다 더 큰 크기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국내 SUV 시장은 2011년 21만대에서 지난해 45만대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16% 가량씩 성장 중이다. 국내 판매 비중도 2011년 19%에서 5년 만에 35%(2016년)까지 뛰었고, 올해는 40%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SUV 판매가 호조로 보이면서 초대형SUV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GM의 초대형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경우 지난 5월 판매를 시작하자마 초도 물량 50대가 완판된 바 있다. 차량의 대당 판매가격이 1억2000만원 후반대임을 감안하면 빠른 판매 속도다.

특히 초대형SUV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초대형SUV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링컨의 내비게이터 정도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15년 소형SUV 티볼리를 가장 먼저 개발ㆍ생산해 관련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뒤이어 르노삼성의 QM3,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의 소형SUV가 출시했지만, 1위는 여전히 쌍용차의 티볼리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코드명이 붙어서 프로젝트화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R&D 차원에서 진행될 순 있겠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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