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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분기배당 많을수록 주가도 '쑥쑥'

기사등록 : 2017-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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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분기배당법인 배당수익률, 결산법인보다 1.5~2배 높아

[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상장법인의 분기배당이 횟수가 늘어날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당을 자주하는 법인일수록 외국인의 보유지분율도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중 중간·분기배당을 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법인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4%, 2.3%로 각 시장별 결산배당법인보다 약 1.5~2배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2016년과 2017년 상반기중 연 2회 이상 분기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 상장법인(삼성전자, 포스코, 천일고속, 코웨이, 한온시스템)의 주가상승률은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24.7%) 대비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통상 회사의 이익배당은 시기에 따라 결산배당·중간배당·분기배당으로 구분된다. 결산배당은 배당이 결산 시 연 1회 이루어지며, 중간배당은 사업연도 중 1회, 분기배당은 사업연도 중 3회(3·6·9월 말일)에 실시된다.

중간․분기 배당회사 주가상승률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아울러 최근 5년간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법인의 지난 6월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유가증권 51.2%, 코스닥 19.4%로 조사됐다. 이는 시장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유가증권 36.9%, 코스닥 10.8%)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거나 연 2회 이상 분기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7년 6월말 기준 중간 또는 분기배당제를 도입한 상장사는 전체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46.5%인 358개사, 코스닥상장법인의 46.7%인 575개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중 유가증권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은 3조2533억원으로 지난 2012년(4753억원)과 2016년(9281억원) 대비 각각 6.8배, 3.5배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경우에도 13개사가 약 248억원의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며 지난 2012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집계됐다.

올해는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배당 확대(2회, 1조9377억원)로 분기배당액이 크게 증가했으며, 삼성전자의 배당분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대비 41.7%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상장법인의 중간·분기 배당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해당 제도의 도입회사 대비 실시회사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중 일부 기업이 분기·중간 배당을 최초로 실시하거나 분기배당 횟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배당정책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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