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시바가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 사업(도시바 메모리) 매각과 관련, 미국 투자펀드 베인 캐피탈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움과 집중 협의 각서를 맺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협력업체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협상도 계속 진행되는 만큼 매각 결정이 다시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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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사회는 13일 아침부터 '한미일 연합'을 이끄는 베인 캐피탈과 양해 각서를 맺는 것을 결의했다. 다만 이 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도시바는 결의 내용을 이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일 연합과 협상에 주력하지만, WD 진영과 협의도 계속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은 인수 금액으로 약 2조엔을 제시했다. INCJ와 정투은은 인수 초기 자금을 대지 않고 WD가 제기한 매각 금지 소송 문제가 해결되면 자금을 낸다는 방침이다. 대신 당분간 이 자금을 미국의 애플과 델(Dell)이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대출 형태로 자금을 낼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WD의 매각 금지 소송을 내면서 막바지 협의가 난항을 겪었고, 때문에 도시바는 지난달 WD 진영과 집중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WD의 향후 의결권 비율 등을 놓고 WD 진영과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베인 캐피탈이 새 제안을 제시함에 따라 다시 우선 협상 대상을 전환하게 된 것이다.
양해 각서를 체결하더라도 베인 캐피탈에 이끄는 컨소시움에 매각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WD 진영이 또 다시 양보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