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19년 1월을 목표로 디젤차량 7만대를 리콜한다. 이는 환경부가 제시한 기간보다 2개월 빠른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CI.<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25일부터 추가 승인 차종의 리콜을 시작한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차량은 파사트CC, 골프2.0, 제타 2.0 등 폭스바겐 6개 모델 5만8693대와 A4, A5, A6 등 아우디 3개 모델 2만3598대 등 8만2291대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월 3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계획을 추가 승인하면서 2019년 3월까지 6만9947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결함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번에 승인한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의 85% 수준이다.
또,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분기별 리콜이행률 실적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늦어도 16개월 후인 2019년 1월, 목표 리콜이행률 85%를 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기존과 차별화 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무상 수리, 대중교통 비용 지원, 픽업 앤 배달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를 포함해 서비스센터 확장 이전 등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전 대상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서비스센터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영업 재개를 위해서는 '디젤 게이트'를 촉발한 차량의 결함시정 조치를 강화, 소비자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며 "리콜이행율 달성에 주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월 6일부터 리콜을 시작한 티구안 디젤 차량 2만7000대의 이행율은 48.3%(9월 19일 기준)으로 그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재개에 앞서 리콜에 공들이고 있다.
만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기한 내 리콜 이행율을 달성하지 못 할 경우 추가 보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5일부터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리콜 대상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결함을 시정조치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내외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리콜 승인이 완료된 차종을 결함확인 검사 대상에 포함, 리콜이행에 따른 결함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증을 진행 중인 Q3 2.0 TDI, Golf 1.6 TDI BMT 등 나머지 4개 차종(1만6000대)에 대해서는 추후 검증 결과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데이터 검증을 하고 국토부에서 진행한 시험 결과를 함께 살펴보는 등 리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리콜 조치와 별도로 판매재개를 위한 영업망 확보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판매가 정지된 1년 동안 무너진 오프라인 판매망을 재구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
이에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8월초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7, 티구안과 중형세단 아테온 등의 재인증을 마쳤다. 파사트, A4, A6, A7 등은 재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판매재개를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