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피코크가 홍콩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오는 22일부터 홍콩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사의 슈퍼마켓에서 피코크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웰컴은 '마켓 플레이스', '제이슨스', '쓰리식스티', '웰컴' 등 다양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홍콩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웰컴사의 모기업인 '데어리 팜'의 경우 연 매출 규모 23조원의 동남아 최대 유통 기업이다. 홍콩, 마카오,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6500개 매장을 갖췄다.
웰컴사는 피코크 상품을 프리미엄 진열 공간이라 불리는 진열대의 돌출매대 부분인 엔드캡에 별도 존을 마련할 에정이다. 최소 6개워간 상시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순두부찌개, 묵은지 김치찌개, 삼계탕, 순희네 빈대떡, 낙지볶음밥, 피코크 한반(즉석밥) 등 107개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미국에서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이마트PK 5종을 미국의 중동부 슈퍼마켓 1000여개 공급한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유통업체에 진출한다.
이마트가 피코크 상품을 행사 형식으로 해외에 수출한 적은 있지만 해외 대형 유통 채널에 정식으로 입점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피코크를 시작으로 노브랜드와 이마트 e브랜드를 10월 이후에 웰컴사 전점에 판매할 예정이다. 홍콩과 마카오에 각각 322개, 16개로 총 338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마트로서도 홍콩이 이마트가 해외수출을 시작했던 첫 국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마트는 2013년 '파켄샵(Park n Shop)'에 PL과자, 라면, 고추장 등 35개 품목을 시작으로 수출 첫 걸음마를 뗐다.
홍콩 피코크 입점 사진 <사진=이마트> |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팀장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인 홍콩에 런칭함으로써 피코크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향후 웰컴과 파트너쉽을 확대해 이마트의 해외 진출에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미국법인은 이마트 간편식을 위한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한 상품을 미국 중동부 지역에서 25일 선보인다.
중동부 주요 도시는 한인과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뉴저지, 아틀란타, 시카고, 텍사스 등이다. 중동부 지역 1000여개 슈퍼마켓에 우선 공급하고, 10월 중 서부 지역 600~700곳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미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만큼 제조사인 이마트를 밝힘으로써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 라벨을 ‘이마트PK’로 변경해 런칭한다.
미국의 경우 육류 성분이 함유된 식품 수입이 어렵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 맛의 현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국탕 제조 전문 공장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고객 분석을 통해 한국에서 500g이던 제품을 미국판으로는 550g으로 늘리는 등 미국 상황에 맞게 증량을 하고, 시제품을 3번 이상 생산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동열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미국법인 팀장은 "한식 요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제대로 만들어진 한식 간편요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피코크 미국 런칭에 대한 미국 교민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