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치매 치료제 못지않게 ‘예측’과 ‘조기진단’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측’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치매에 걸릴 확률을 알아보는 것이고, ‘조기진단’은 뇌 영상 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치매에 걸렸는지 혹은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치매 발병을 억제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구글이 투자한 미국 생명공학기업 23앤드미(23andme)가 대표 업체다. 올 초 23앤드미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셀리악병(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하는 장애) 등 10가지 질환에 대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인에게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FDA로부터 받았다. 타액을 보내면 이메일로 결과를 알려주는 이 서비스 가격은 1건당 199달러(약 23만원)다.
진단은 주로 뇌 촬영으로 이뤄진다.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뇌에는 발병 10년 전부터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된다. 뇌를 찍어보면 이 사람이 치매에 걸렸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2년여 전부터 아밀로이드 페트(PET)라는 뇌 촬영 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고비용(700만원 이상), 반감비 등으로 대중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국내에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많아졌다. 2015년 말 설립된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전문기업 ‘인포메디텍’도 그 중 하나다.
이상훈 인포메디텍 대표는 “치료제도 본인이 치매 환자인지 알아야 먹을 수 있다. 또 치매에 걸리면 뇌세포가 죽는데 이 단계에서 치료제를 먹으면 늦다”며 “사전에 발견하면 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포메디텍은 현재 예측, 조기진단 두 가지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모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습관을 바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관심을 받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관계자는 “치매도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사 잘 챙기기, 지속적으로 운동하기, 사람과 교류 자주 하기, 혈압·혈당·콜레스레롤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