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역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 보유 규모를 7개월째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 예탁·청산 유한 회사(CCDC) 자료를 인용, 역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이 지난달 기준 8960억위안(약 15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월에 비해 387억위안(약 6조원) 증가한 것으로, 이번 증가 폭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위안화 강세와 중국 채권의 높은 금리로 역외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위안화 값은 달러에 비해 연초대비 7.5% 상승했다.
HSBC의 아시아 경제 리서치 부문 공동책임자 프레데릭 노이만은 "전세계 다른 나라의 저금리 기조는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데 부분적으로 일조했다"며 "중국은 자산시장 자체로서도 규모가 너무 커서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매니저라면 중국 채권시장을 진지하게 고려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체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1조7000억위안 감소했다. 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채권 보유를 줄였다는 뜻이다.
상하이에 있는 자산운용사의 한 트레이더는 "중국 정부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국 내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가 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