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강조점인 나눔 가치와 사회적 동반성장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오는 18일 시작되는 CEO 세미나가 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와 이천포럼에 이어 주요 계열사 CEO들과 머리를 맞대는 이번 자리에서 공유 인프라 확산과 사회적 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화두를 구체화시킨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이천SKMS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계열사 CEO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CEO 세미나의 핵심 주제는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다. 모두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SK그룹의 새로운 가치다. 지난해 도약을 위한 ‘딥 체인지’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독자 생존이 아닌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을 추구하자는 것이 최 회장의 의지다.
SK그룹은 18일부터 이천SKMS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공유 인프라 확산과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계열사별 실행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CEO 발표를 내용을 경청하는 최 회장의 모습. <사진=SK그룹> |
특히 공유 인프라 확산과 사회적 가치 제고는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와 8월 이천포럼에서 자세히 언급됐다는 점에서 CEO 세미나는 각 계열사별 실행 전략을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 회장은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우리가 가진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그룹은 물론 외부 협력업체 등과 함꼐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각 CEO들은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 해달라”고 지시한바 있다.
8월 이천포럼에서는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 확신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변화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이 CEO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개념을 도입하면서 향후 이 두 가지 화두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확산이 기업 실적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 CEO들의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CEO 세미나가 시기적으로 확대경영회의와 이천포럼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부분을 고려, 나눔가치 및 사회적 동반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 세부 전략이 공개된 이후 이에 따른 실행 방안이 4분기부터 가시회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CEO 세미나는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떤 내용의 발표가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미리 언급하기 어렵다”며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한 다양한 사안들이 보다 세부적으로 논의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