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17일(현지시각) 북미자유무역협정(NAFA·나프타) 재협상 회의가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자 기한을 내년 1분기까지로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깃발 <사진=블룸버그> |
3개국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제4차 재협상회의를 마친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성명에서 "새로운 제시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장관들이 중요한 개념적 차이에 대해 논의했다"며 "장관들은 이러한 차이를 좁히기 위해 모든 협상가들이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이 4차 협상에서 제시한 나프타 5년 일몰조항 삽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몰조항에 따르면 5년마다 나프타가 재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하며, 협정 참가 3개국이 이 협정을 유지하겠다고 정기적으로 찬성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폐기된다.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재계에서는 이 조항이 나프타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심는 것으로 사실상 폐기 조항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또한 일몰 규정과 더불어 나프타의 무관세 혜택을 보기 위해 자동차 부품에서 미국산이 절반 이상 사용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