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의 면담을 마쳤으며 2주 내로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옐런 의장은 임기가 내년 2월까지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 5명 중 트럼프 대통령과 면접을 본 마지막 인물이다. 다른 연준 의장 후보자들로는 개리 콘 백악관 경제자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직전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에서는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트럼프는 옐런을 존경하며 주식시장 강세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옐런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그러나 아직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대선 캠페인 때의 발언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옐런 의장이 정치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옐런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다음 대통령이 집권한 후 금리를 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정치와 독립적이어야 하는 연준이 "독립성의 근처에도 못 미친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옐런의 임기가 만료된 후에도 그를 재지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