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가 10월 금리인상 소수의견 출회에 대해 “예상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20일 허진호 부총재보는 전일 소수의견과 관련해 이 같이 말하면서 “8월(금통위)까지는 인상을 명확히 말하는 위원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사실상 소수의견을 피력한 위원은 총 세 명이다. 이 위원들이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 않고 ‘향후 언젠가’를 전제로 인상의 필요성을 말했던 터라, 그 중 한 표가 이번 10월에 행사될 지를 예상치 못했다는 게 허 부총재보의 설명이다.
금통위 본회의를 마무리할 때 금통위 의장인 총재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위원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인지를’ 재차 묻는다. 시장의 혼선을 줄이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다. 따라서 소수의견을 제시한 이일형 금통위원은 금리인상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자간담회에서 총재가 보인 매파적 발언을 비춰보건대 이번 소수의견 출회가 11월 금리인상을 위한 금통위 전체의 포석인지, 혹은 위원 1인의 돌발 투표인지를 채권시장은 가늠해야 한다.
허 부총재보는 “소수의견 출회는 (금통위가 시그널을 위해)작전으로 하는 것이 아닌, 위원 주관으로 하는 것”이라며 “(총재가 기자 간담회에서)전체적으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위원들도 반대입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