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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 수일내 카탈루냐 독립 선언할 수도

기사등록 : 2017-10-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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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총리 강공에 분리독립 위기 심화
사법당국, 반란죄로 푸지데몬 30년형 가능

[뉴스핌=김지유 기자]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권을 몰수하는 헌법 발동에 나선 가운데, 카를레스 푸지데몬(Carles Puigdemont)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자(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푸지데몬 수반이 수일 내로 카탈루냐 독립을 선언하고 새 공화국 구성을 위한 선거 계획을 밝히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맨앞줄 가운데)과 정부 관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카탈루냐 분리독립 찬성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푸지데몬은 이날 바르셀로나 광장을 가득메운 45만명의 시위대 앞에서 연설을 통해 다음 주에 의회를 소집해 라호이 총리의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분리독립 공식 선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푸지데몬은 "스페인 정부가 우리 자치정부와 민주주의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어로 전달된 그의 연설문 일부는 유럽 정치인과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범죄는 아니다. 유럽의 기초가 되는 가치가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도 담았다.

NYT는 푸지데몬 수반이 카탈루냐 독립을 선언하면 스페인 사법당국이 푸지데몬 수반 체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 30년형이 가능한 반란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직접 통치하기 위해 헌법 155조 발동을 승인했다.

헌법 155조는 자치정부가 헌법이나 법률에 따라 부과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스페인의 전반적 이익을 침해하면 중앙정부가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헌법 155조 발동이 승인된 데 따라 카탈루냐 자치 정부의 권한이 스페인 중앙정부로 이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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