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년대비 12.7% 증가한 3분기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파업과 추석연휴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는 26일 실적발표에서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939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204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 늘었고 매출액도 24조2013억원으로 9.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상 최장 기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제로는 영업도 부진했다.
3분기 자동차(내수, 수출) 판매 대수가 107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1~3분기 누적 실적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판매 326만대 ▲영업이익 3조7994억원 ▲당기순이익 3조258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8%, 33%, 2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과 관련하여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7년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9185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하여 판매 저변을 넓히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여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