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연구원 고유의 통계와 지표가 없다. 내년부터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이 협력해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를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가겠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김동열 신임 중소기업연구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김 원장은 "종합지수 중에서 '동행지수 7개'는 해볼만하다는 것이 실무진의 판단"이라며 "1년여 공동 작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을 구분해 경기상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31일 중소기업연구원 제6대 원장에 올랐다.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재정경제부장관 정책보좌관 등 주요 경제연구기관을 거쳐 이론과 정책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란 평가다.
김 원장은 이 지수 개발을 위해 조만간 통계청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간 매출액을 기준했던 기업과 직원수를 기준했던 양측간 엇박자를 조율하고 연말까지 매출을 기준한 통계를 낼 예정이다.
김 원장은 취임 2주여밖에 안됐지만 지난주 '코스비 2020TF'를 출범시며 내부위상 다지기에 나섰다. 이 TF는 연구원 설립근거와 근무 환경, 처우 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팀으로, 이준호 부원장을 책임으로 보직간부들과 노사협의회 대표, 펠로우협의회 대표 등이 참여한다.
올 연말에는 '2018 국정과제 준비 워크숍'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연구방향과 세부과제를 토론하고 확정한다. 중기부가 담당하는 5대 국정과제와 세부실천과제들이 많이 반영될 것이란 게 김 원장 설명이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된 과제들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역량 강화 ▲혁신 성장과 창업국가 조성 ▲중소기업 성장 인프라 구축 ▲임금격차 해소 및 우수 기술인력 유인 ▲지역 중소기업 지원 ▲구제개혁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꼽았다.
최근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기업계에 관심사로 떠오른 '최저임금' 의견도 내놨다. 김 원장은 "취임 하자마자 최저임금 준비하자고 했다"며 "중국은 2011년부터 매년 10%이상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지만, 전체 일자리와 신규 일자리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중국 사례가 이번주 나올 예정인데, 최저임금은 연대임금이고 혁신임금"이라며 "소득주의성장(수요)과 혁신성장(공급)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혁신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아지 관련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내년 1월부터 '글로벌 강소기업 액션스터디'를 정례화(월 1회 이상)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타트업 CEO 고충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과거의 성과나 실패를 소개하는 '과거형 사례연구'가 아닌 문제를 핼결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