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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D "도시바 메모리 소송 취하할 생각없다"

기사등록 : 2017-1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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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투자 유지 약속 환영"…화해 가능성 열어둬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도시바 메모리) 매각과 관련한 법적 소송을 현재로서는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베인 캐피탈 등 도시바 메모리 측이 합작 관계를 보장하기로 한 만큼 추후 협의를 통한 분쟁 해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WD의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사 이익을 보장하기를 원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매각 금지 반대 소송을 취소할 생각이 없으며 분쟁 해결을 위한 기한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WD와 도시바는 합작 투자한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데이터 저장 장치의 일종인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한다. 지난 8일 그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합작 투자의 성공과 지속성(longevity)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그 일에 매우,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WD는 도시바 메모리가 투자회사 베인 캐피탈이 이끄는 컨소시움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 중재 재판소에 매각 금지 신청을 냈다. 이 컨소시움에는 WD의 경쟁사인 한국의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WD의 매각 금지 요청은 매각 대금 약 2조엔을 통해 경영 재건을 노리는 도시바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작년 미국 원전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도시바는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베인 측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WD과 협의 의사를 내비쳤고 향후 합작 투자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리건 CEO는 베인의 이 같은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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