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현지에서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
중국 정부가 휘발유 자동차 생산을 억제하고 전기차 시장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협력 업체들과 2025년까지 120억달러 가량의 투자를 단행, 현지 시장에서 전기차를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자동차그룹 및 FAW그룹 등 현지 업체들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활약 중인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로 2025년까지 매년 5개 차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총 40여종의 전기차를 중국에서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세 번째 중국 파트너인 JAC 자동차와 새로운 조인트 벤처를 통해 2018년 상반기 첫 SUV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베이징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다수의 현지 파트너 업체와 공동으로 전력망 접속형 전기차의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아직 태동 단계다. 2019년 전체 자동차 생산량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은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폭스바겐뿐 아니라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들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포드와 르노-닛산 역시 최근 수개월 사이 중국 현지 업체들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전기차 개발에 본격 나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