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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9410원 입금됐어요”..74일 걸린 릴리안 생리대 환불

기사등록 : 2017-1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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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요청부터 입금까지 2달 넘게 걸려
환불가격 '제각각'·고객센터 '불통'

[뉴스핌=전지현 기자]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환불이 완료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랫동안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6일 오후 3시20분, 깨끗한나라로부터 릴리안 생리대 환불이 완료됐다는 문자가 왔다. 환불 요청(9월3일), 택배회수 지연(9월22일), 택배수거(9월26일)에 이어 4번째로 온 문자다. 

2달이 넘는 릴리안 생리대 환불 대장정이 마무리된 셈으로, 정확하게는 74일이 걸렸다.  

15일 오후 12시03분에 입금된 금액은 9410원. 깨끗한나라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확인한 금액인 7500원(중형 28개*175원, 대형 13*200원)보다 1910원이 더 들어왔다.

다른 신청자들은 환불이 완료됐을까. 각종 카페와 블로그를 살폈다.

'계산금액에 절반 정도밖에 안됐다', '5000원이었는데 2000원', '살때 가격이 4만원 넘었는데 통장입금액은 예상가격 2만5000원에 모자란 고작 2800원이었다','계산할 땐 2만2000원 정도였는데 3240원 입금' 등의 의견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입금은 커녕 회수조차 안됐다는 이야기와 대형마트에 해당 제품이 진열된 것을 보니 씁쓸했다는 내용도 많았다.

고객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계산했던 것과 지급액이 달랐던 이유는 뭘까. 입금기준을 확인하기 위해 고객센터에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연결음으로 환불액 지급이 10월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는 기계음이 들렸다.

'분명 깨끗한나라 홈페이지에서는 10월1일부터 환불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는데...'.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스리슬쩍 20여일 더 늦어진 상태였고, 그사이 이 같은 내용의 안내 문자는 없었다.

연결음이 끝나자 상담원 통화로 이어졌다. 통화량이 많아 모든상담원이 통화중이란 또 다른 기계안내만 들린다. 수차례 시도에도 상담원과 연결이 닿지 않는다. 앞으로 깨끗한나라가 아닌 불통의나라로 불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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