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에 대해 "가장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훈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동향 현안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이 29일 오전 3시17분에 평남 평성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한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초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비행거리는 약 960㎞, 최대 고도는 약 4500㎞로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미사일은 기존 '화성-14형'보다 최대고도,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를 개량한 ICBM급일 가능성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3번에 걸쳐 ICBM급 미사일이 발사됐다. 그중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75일 만에 북한이 시험발사를 감행한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고와 내부 체제 결속을 꼽았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 배경에 대해 미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체제 동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며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앞으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계속적인 도발과 국제사회 압박강화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국정원은 있다고 한다. 그걸 배제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은) 전략적으로 예견된 도발이었다고 얘기한다"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상태에서 김정은이 (대응) 발언을 했을 때 100% 도발이 예견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