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낙태죄 폐지 청원 답변 중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한 것과 관련,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조 수석이 29일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이용훈 위원장 등과 면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26일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자료=청와대> |
앞서 조 수석은 지난 26일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임신중절 실태조사 후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천주교 측은 교황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참모진과의 차담회에서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박 대변인은 "(오늘 면담에서) 생명 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며 "청와대의 청원 답변 내용 중 교황의 말은 '아이리쉬 타임즈'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면담은 상호 유익한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이동익 신부(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도 함께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