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한국지엠(GM)이 내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퀴녹스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흑자달성시 한국철수설도 자연스레 불식된다는 판단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동차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상반기 에퀴녹스를 국내 출시할 것”이라며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계속해서 출시해 흑자전환 할 것”이고 강조했다.
또, 카허 카젬 사장은 에퀴녹스 국내 생산계획과 관련해 “GM은 국가별로 최적의 모델을 생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GM본사는 순수 전기구동 자동차를 계속 구상하고 있고 무충돌 무배출로 향하는 로드맵도 세웠다”며 “현재 한국엔 볼트EV를 출시했고, 내년 공급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전민준 기자> |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중형SUV 중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차종이다. 한국GM 노조는 에퀴녹스를 국내 생산해서 군산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볼트EV는 1회 충전에 383㎞ 달릴 수 있는 소형 전기차로,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한 제품이다. 한국GM은 올해 650대의 볼트EV를 국내 도입, 내년에는 최대 6000대까지 수입할 계획이다.
흑자전환을 위해 그는 신차 출시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쉐보레 시승센터를 운영, 잠재고객들에게 시승 경험을 제공해 고객층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남은 기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시승센터를 통해서 쉐보레 제품을 느끼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 철수설과 관련해 카허 카젬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흑자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흑자전환을 통해 재무적 영속성을 유지해 철수설을 불식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흑자 전환하는 게 핵심이고,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흑자 전환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또, 군산공장 폐쇄설과 관련해 그는 “(군산공장의) 고정비와 가동률 문제를 두고 있는데 아직 결정한 바 없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며 “최근 군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 나누고 보다 깊이 당면 이슈사항들을 이해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2013년 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결정 이후 국내 4개 공장 가운데 생산물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역사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경영악화와 임단협 미체결, 지속적인 철수설로 인해 군산공장을 포함한 130여개 협력업체와 종사하는 1만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