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홍보·마케팅 전문회사 함샤우트가 스타트업 육성·투자 사업을 시작한다.
함샤우트(공동대표 김재희, 함시원)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홍보마케팅 4.0' 플랫폼을 오는 19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한국M&A센터(대표이사 유석호), 도전과나눔(이사장 이금룡)과 제휴협력을 통해 매년 최소 10개 이상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히고 사업 육성(엑셀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재희(좌측), 함시원 함샤우트 공동대표(좌측)가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함샤우트> |
특히 전환사채 발행 형식으로 스타트업에 홍보마케팅 자금을 지원하고 그 기업이 성장한 후 지분으로 돌려받는 형식의 투자를 진행한다.
김재희 대표는 "기본적으로 직접투자가 원칙"이라며 "전환사채 비용은 100% 홍보마케팅 자금으로 집행하고 사업이 잘 안돼도 스타트업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사채는 가능하면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시원 대표는 "우버, 에어비앤비 등 세계적 플랫폼이 산업에 이미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함샤우트는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신규 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 56%, 영업이익 10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샤우트의 플랫폼은 ▲빅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BD클라우드' ▲제품에 가장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하는 '잇플루언서(Itfluencer)’ ▲인플루언서를 위한 플랫폼인 ‘잇커머스’ ▲외주 개발사와 스타트업간 계약을 연결해주는 오픈 마켓 형태의 ‘오픈브릿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고 투 차이나(Go to China)' 등 5가지다.
이중에서 '고 투 차이나' 플랫폼은 혜량(대표이사 김만기), 케이엘에프(대표이사 신민철), 미디어타임리치(대표이사 김시현) 등 중국 시장 네크워크를 가진 기업들과 협업한다.
벤처·스타트업계는 함샤우트의 이같은 사업 진출에 기대감을 갖고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3만5000여개 벤처기업 가운데 창업 3년 생존율이 36%로 OECD 26개 회원국 중 25위에 불과한 배경 중 하나는 홍보·마케팅에 대한 인식과 경험 부족이라는 점에서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실리콘밸리에 가보면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와라'는 말이 카페에도 붙어있을 정도"라며 "한국은 현재 벤처 생태계가 너무 메말라 있는데 실리콘밸리처럼 '함께 가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CEO는 "홍보 전문회사가 엑셀러레이터 시장에 때 맞춰 감각 좋게 진입한걸로 평가한다"며 "마케팅 전문인만큼 자금 외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