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우주국(NASA)에 달과 화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달에 유인탐사선을 다시 보내고 궁극적으로는 화성까지 유인탐사선을 보내도록 NASA에 지시하는 ‘우주정책 지침1(Space Policy Directive 1)’에 서명했다.
<출처=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갖고 “고무적인 미래와 우주에서 미국의 자랑스러운 입지를 다시 다질 대대적인 조치”라며 “우주라는 공간은 군사적 용도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데 미국은 지금도, 앞으로도 리더일 것이며 입지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달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는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정책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조직한 국가우주위원회(National Space Council)의 권고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악관은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 계획이나 현 프로그램의 삭감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서명된 지침은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언했던 내용에서 단 한 줄만이 변경됐다.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NASA가 2025년까지 달을 넘어 다른 소행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낸 뒤 2030년대 중반까지는 화성으로 유인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지침에서는 구체적인 시한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