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한기진 기자 ] 기아자동차가 내년 내수판매 목표치를 올해보다 소폭 늘린 ‘52만대’로 잡았다.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 판매둔화를 내수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50만대를 판매할 경우 3년 연속 50만대 돌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13일 뉴스핌과 만나 “올해 총 판매량은 52만대로 연초 사업목표로 잡았던 51만5000대를 조금 넘길 것”이라며 “내년 판매 목표계획은 52만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내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목표를 소폭 늘렸지만, 기아차가 4년 연속 내수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게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부사장이 소형 SUV 스토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기아차의 11월말 기준 누적 내수판매량은 47만2250대로 매월 4만대 수준를 조금 넘는 판매량을 감안하면, 올해 50만대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2014년 46만대에서 2015년 52만대로 50만대로 올라 선 뒤 3년 연속 50만대를 넘는 셈이다.
내수 판매 확대의 동력은 신형 자동차다. 김창식 부사장은 “판매의 기본은 제품으로, 내년에 신형 후속 모델이 3개 나오는데 K3와 K9 신형은 상반기에, 쏘울은 연말에 출시되고 다양한 FL(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다”라고 했다.
세 차종을 제외하고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많은 모델로, K3는 2월 K9은 3월에 출시되고 쏘울은 11, 12월이 예상된다. K9은 대형 럭셔리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 네이밍 변경 가능성이 나오는데, 김 사장은 “검토 여부도 노코멘트”라고 했다.
내수와 함께 중남미와 유럽에서도 공격적 판매에 나선다. 내년 이들 지역은 올해보다 3만대 많은 46만대로 정했다. K3 신형을 필두로 엑센트 씨드 등의 부분변경모델로 판매에 나선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량 감소를 만회한다는 계산이다. 현대자동차 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자동차산업수요(신차판매)는 올해보다 1.1% 감소한 180만대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7%, 1.3% 감소하고 유럽과 브라질은 각각 1.5%, 7.8% 증가할 전망이다.
기아차의 내년 국내외 판매 목표량은 올해 317만대에서 295만대 수준으로 20만대 가량 낮추고, 현대자동차 역시 올해 508만대에서 470만대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수치는 내년 1월 2018년 경영계획을 통해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