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15일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
권 사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새 협회장은 그간 공들여 만들어온 탄탄한 협회 기반 위에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증대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 실질적 과제들을 해결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최근의 국내외 경제환경과 금융분야는 혼란스러울 정도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런 변화와 도전은 금융투자업계에 더욱 큰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고령화와 저성장은 안정적 고수익 투자상품의 제공을, 세계적 혁신산업의 부상과 산업구조의 변동은 모험자본 조달을, 4차산업혁명 기술변화의 물결은 금융투자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경쟁력 약화와 청년실업은 금융의 고부가치 산업화와 국민경제 내 역할증대를 요구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 사장은 "원대한 비전에서 세밀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금융투자업계, 투자자, 정부 및 학계가 같이 협력 소통해야 한다"며 "그 소통의 중심에서 금융투자협회의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이어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세부 과제들은 보다 많은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경청한 뒤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기술고시(21회)에 합격,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약 2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 다우기술,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거쳐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온라인 중심 증권사로서 성장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을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으며 내년 3월 연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권 사장은 고심끝에 협회장 출마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자기 금투협회장 선거에는 권 사장 외에 손복조 회장, 정회동 전 KB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협회는 내년 1월 초까지 공모접수를 하고 1월 말 투표를 거쳐 회장을 선출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