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흥국 전략 차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판매가 50만대를 넘었다. 출시 2년여 만에 이룬 쾌거다. 현대ㆍ기아차는 크레타 인기를 발판삼아 인도 등 신흥국에 소형SUV를 투입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소형SUV 크레타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11월 기준으로 52만5543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7월 출신된 크레타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3개국에서 생산되는 현지 전략 소형SUV이다. 현재 생산 거점과 함께 카자흐스탄, 파라과이, 알제리 등 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에선 이미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출시 첫해 5만가 판매된 크레타는 지난해에는 13만8000대, 올해는 11월까지 13만979대를 판매하며 출시 2년만에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크레타는 러시아에서도 월평균 4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2만3000여대가 판매된 올해 지난해 2배 수준인 5만6000대를 넘어서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10월과 11월에는 각각 7400대와 6600대를 판매하며 출시 이후 최고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브라질에서는 출시 이후 월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1월까지 11만6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의 경우 큰 차보다는 작고 실용적인 차종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크레타는 해외시장 특성에 맞추어 개발한 현지 전략 차종인만큼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한 상품성이 판매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을 발판삼아 신흥국에 소형차량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크레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차량을 내년 초 인도에 출시 예정이다. 내년 2월 인도뉴델리에서 열리는 자동차 엑스포에 크레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고 곧바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형제기업인 기아자동차도 현재 건설 중인 인도 공장에서 소형차량을 위주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 차량으로는 프라이드(소형차), 스토닉(소형SUV), 벤가(소형MPV), 모닝(경차)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스토닉은 현대차의 크레타와 동급 차종으로 높은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