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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KB증권, 윤경은-전병조 ‘투톱 체제’ 유지

기사등록 : 2017-1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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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전병조 각자 대표 1년 연임
성과 양호·조직 안정성에 무게 둬

[뉴스핌=이광수 기자] KB금융지주가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통합 첫 해인 올해 경영 성과가 나쁘지 않은데다, 현 체제를 1년 더 유지해 경영 안정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0일 KB금융지주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KB증권 사장에 윤경은‧전병조 기존 각자 대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윤경은·전병조 사장의 임기는 2018년 12월 31일까지로, 오는 21~22일 KB증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왼쪽부터) 전병조·윤경은 KB증권 사장 <사진=KB증권 >

KB증권은 이번 계열사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서 시장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곳이었다. 현대증권 출신의 윤경은 사장과, KB투자증권 출신의 전병조 사장의 경쟁 체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

당초 업계에서는 올 한해 성적에 따라 둘 중 한 명만 남거나, 제3자가 사장으로 오는 등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실제로 지난 달까지만 해도 전귀상 KB금융지주 CIB(기업투자금융)총괄 부사장 등 KB금융지주 출신이 단독 대표로 새롭게 KB증권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B금융지주는 결국 조직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의사결정 등 경영 효율성 측면으로 볼 때 1인 체제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KB금융지주 입장에서 리스크가 높지 않아 방어적인 시각에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쁘지 않은 실적도 연임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연결기준 4조2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 증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KB증권과 KB국민카드,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KB증권 부회장직에는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임명됐다. KB금융은 "부회장직은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위한 자문역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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