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은 북한의 핵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클래퍼 <사진=블룸버그> |
클래퍼 전 국장은 2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무기 포기'라는 기차는 이미 오래 전에 떠났다"며 "북한은 비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의 발언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는 상반된 것이다.
니키 헤일리 대사는 한국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 대화라면 어떤 것이든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진실성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협상에 나서는 동시에 미사일 개발을 할 가능성에 실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와 미사일 실험을 병행하는 상황을 충분히 가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경우 긴장을 일부 완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은 앞으로 유일하게 남은 선택이라고 본다"며 "내가 보기에 그 외에는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 능력을 갖춘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이를 증명하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협상이나 대화에 나섰을 때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